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스스로 칭찬하고 싶을 때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라고 한다.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적당한 보상도 좋은 것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똑같다. 일주일 간의 빡센 식단에 대한 보상으로 가끔 치팅데이를 즐기라고 한다. 근데 어떤 뇌과학자는 보상을 바라고 자꾸 뭘 하면 안된다고 한다. 유아교육 결국 전문가도 같은 말을 하더라. 아이에게 용돈을 주면서 뭘 시키는 걸 하지 말라고 한다. 어쩌란 말인가?
저 사람은 스탠포드 교수이다. 보상 위주로 동기를 부여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보상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도파민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에 별로 좋지 않다' 이거다. '보상 자체를 위해 hard work 하게 되면 마지막에 보상받을때만 도파민이 나온다. 그래서 뭔가 할 때마다 스스로가 매번 much more challenging이 된다. 또한 다음 번에는 더 큰 보상이 필요하기에 자발적 의지를 약화시킨다. 계속 도전 자체에 완벽주의가 된다. 그러면 지속이 어렵게 된다' 그러니까 도파민이 나오게끔 하는 것들을 중첩되지 않게 배치해야 한다. 도파민 유발 행위를 할 생각 자체를 하지 말자.
이에 대한 근거는 진짜 여러 책에 나와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가바사와시온> 이 책에서는 보상체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도파민의 보수 사이클은 목표를 달성한 뒤에 -> 더 큰 목표를 세울 때 더 큰 쾌감을 얻는다' 라고 설명한다. 뇌의 욕망은 끝이 없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듯이 이 뇌가 도파민을 갈망하는 사이클을 스스로 훈련시켜야 한다.

어떤 사람은 '지금도 x같이 힘든데 죽을 때 까지 뭘 또 하라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힘들다, 고달프다, 고생스럽다' 라는 말은 '나'에 의해서 수동태가 되는 문장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도 I'm depressed.라는 문장을 보고서 '저(상태)는 우울합니다' 이지 '지금부터 간략히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우울입니다.' 라고 해석하지 않는다. 내가 말한 감정은 상태라는 것이고 누구나 알고 있다. 인간은 '감정'을 뇌를 훈련시키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100세시대에서 인생을 x같이 힘들게 살기에 인간은 충분히 능동적이다.
나는 저 영상을 중간까지 보고, '아니 언제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라면서?' 라고 생각이 들었다. 뇌는 생각보다 복잡한 게 맞다. 근데 모든 책은 다 똑같은 말을 한다. 우리는 뇌에 대해 지배당하지만 그걸 통제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사람이다. 그러니까 아까 말한 '도파민의 보수 사이클'을 충분히 스스로 훈련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냐? 힘듬과 도전 자체에서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을 발생시켜야 한다.
mesolimbic pathway(reward pathway-중뇌의 보상회로 작동방식)는 fore brain(앞에 있는 뇌)를 포함한다. '이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계속 focus할거야. 노력은 좋은 거야.' 이걸 계~속 반복하다 보면 결과값(트로피, 점수, 돈 등)뿐만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도파민이 나온다(도파민은 쾌락과 관련되어 있고 아까 말한 중뇌는 즐거움과 기쁨, 즉 보상을 담당한다). 생각만으로 어떻게 행동을 조절하느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근거가 있다.

미로 쥐 실험 : 강화, 즉 칭찬 및 보상이 훈련에 더 유리하다. 뭔가 못했을때 벌을 주는 방식은 거의 효과가 없다. 자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퀴즈를 맞추면 돈을 주고①/ 못맞추면 돈을 뺏음② / 아무것도 안주고 안뺏어감 ③ / 세 가지 조건에서 실험을 했을 때, 세 그룹 중 중 돈을 뺏는 '약화 조건'을 걸어놓을 경우에 보상이 아예 없는 경우보다 효과가 훨씬 떨어짐.
우리 주위에는 10여 년 이상 영어를 죽어라 공부하고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만 만나면 식은땀을 흘리며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례 또한 위 실험 결과의 맥락에서 보면 좀 더 명확히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시험에서 문법이나 철자가 틀리면 점수가 깎이는 방식이 정확히 위 실험의 ②번 그룹에 부여된 조건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교육은 ‘의사소통은 즐겁다’는 언어 본래의 가산점 방식에 기반한 성질과 배치될 뿐 아니라 크게 동떨어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중에서
내가 잘 되기를 바라면 못했을 때 욕하지 말고 잘했을 때 상을 줘라. 그것이 '강화 조건' 이다. 근데 그러면 강화 조건을 적용해서 살게 되면, 아까 말했던 '보상이 도파민 사이클'에 안 좋은 이유에 해당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음편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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